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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겠다 vs 환불 원한다"…6개국 여행 최소화 권고에 '아우성'

줄도산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 '좌절'
여행객들 비싼 취소 위약금에 '불만'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02-11 17:14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다.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여행사 카운터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6개국에 대해 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면서, 여행객과 여행업계 모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줄도산 위기에 '불에 기름 붓는 격'"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예비 여행객들은 위약금을 물며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 감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일본 등 6개 국가에 우리 국민의 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11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외교 당국이 철수권고(3단계)한 중국 후베이성 지역과 여행자제 단계(2단계)를 발령한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지역에 한해 여행 상품 취소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 외 지역은 아직 여행 자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표준약관에 따라 해약 시 위약금이 부과되고 있어, 여행사와 고객들 간의 마찰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상황이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한 동남아 전문 여행사 대표는 "눈 앞이 깜깜하다"며 "점차 나아지겠거니 마음을 편하게 갖고 있었는데, 앞으로가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날부터 베트남 여행 취소 문의가 엄청나다"며 "취소 위약금 관련해서 직원과 소비자간 언쟁이 벌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 보이콧' 영향으로 여행업계가 휘청거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여행사들은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줄지어 도산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의견이다.
  
여행객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 취소 위약금이 비싸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전이 걸린 문제이기에 여행을 떠날 수 없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한 누리꾼은 "차라리 정부에서 여행 금지를 해서 여행사나 항공사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대만여행을 갈 거면 회사에서 무급 2주 휴직 처리해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며 "취소 수수료는 결국 내 몫인 데 너무 화가 난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한 정부측에선 뾰족한 대응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업계 통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에 지원 요청을 건의한 바 있다. 

건의 내용은 크게 중국 여행 취소에 따른 여행사 손실 지원, 세제 혜택 및 운영자금 지원, 고용유지를 위한 관광·여행업계 특별 지원금 지급(문체부 직접 집행), 한일 관광 교류 조기 정상화, 인·아웃바운드 유치 다변화를 위한 활동 지원 등이다.


seulbin@news1.kr